블루키프렙

cropped-cropped-logo-22.png

하버드에는 어떤 학생들이 합격할까? 소송 자료를 통해 살펴본 하버드 대학교의 입학 절차와 기준

안녕하세요, 블루키컨설팅 입니다.

오늘은 꽤나 흥미로운 주제를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들에서 공부 하나만 잘해서는 들어갈 수 없는 게 미국 탑티어 대학교라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해왔는데요.

이는 블루키가 다년간 컨설팅해온 수많은 학생들의 케이스와 변화하는 입시 트렌드를 조합하여 분석한 결론이나, 미국 입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께는 이 짧은 명제 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래 글을 읽고

https://blog.naver.com/bluekeyconsulting/223229676623

그럼 하버드 같은 명문대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가는 겁니까? 하고 물으실 분들을 위해 이 글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었던 Affirmative Action 소송 자료를 통해 하버드 대학교가 지원 학생들을 평가, 선별하는 기준들을 세세하게 파헤쳐 보려고 합니다.

130페이지 가량 되는 이 소송 자료를 모두 볼 수는 없기 때문에 이 중 관심있게 볼 만한 부분들만 추려보았습니다.

하버드는 학생들의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설명된 이 부분에서는 2019년도 지원학생들 자료가 공개되었는데요.

2019년도에 지원한 35000명의 지원자들 중 약 2000명(5.7%)의 학생들을 합격시켰고, 지원자들 중 SAT 리딩 점수 만점이 2700명, 수학 점수 만점이 3400명, GPA 만점은 무려 8000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하여 완벽한 시험/내신 점수만으로 합격생을 뽑을 수는 없기 때문에 월등한 학업성취도는 필요하지만 그것 하나만으로는 불충분하고, 다방면에서 뛰어나거나 높은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을 선별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자 이제 조금 더 구체적인 선별 절차로 들어가보겠습니다.

하버드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은 early / regular 전형 두 가지인데, 이 둘 모두 같은 절차로 심사하며 early가 regular 보다 합격률이 높다고 나와있습니다. 여기까지는 우리 모두 알고있는 정보이죠.

지원 학생들은 지역에 따라 분류가 되고, 그 각 지역의 원서들을 심사하는 subcommittee가 존재합니다. 그들은 그 그룹 내의 모든 원서를 검토하며, 동일한 학교 학생들을 동일한 사람들이 검토하기 때문에 그 학교(들)의 특징적인 부분들을 아주 잘 알게 됩니다. (형평성 유지에 아주 중요한 부분이죠.)

지원한 학생들은academic, extracurricular, athletic, personal 네 가지 영역과 추천서에 기반하여 1~4 등급으로 분류되며, +/- 로 더 세밀하게 등급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여기서부터가 중요하기 때문에 네 가지 영역을 분류해서 보겠습니다.

1. Academic

Academic 영역에는 grades (학교 성적), standardized test scores (시험 성적), academic prizes (학술 관련 수상 경력), any submitted academic work (논문, 연구 기록 등의 학술 활동에 대한 자료겠죠), strength of the applicant’s high school (지원 학생의 고등학교의 경쟁력)이 들어가고, academic 부문에서 4가지 등급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등급:

거의 완벽에 가까운 성적들과 상위 1등급 성적의 최우등(수석) 졸업생이 될 수 있을 만한 잠재력, 진정한 학자의 모습, 학문에 있어 흔치 않은 독창성을 보이는 학생

2등급:

상위 2등급 성적의 우등(차석) 졸업생이 될 만한 잠재력, 대단히 뛰어난 내신 성적, SAT 700 중후반대/ACT 33점 이상의 학생

3등급:

상위 3등급 성적의 우등 졸업생이 될 만한 잠재력, 뛰어난 내신 성적, SAT 600 중반에서 700 초반대/ACT 29-32점의 학생

4등급:

충분히 준비된 학생, 괜찮은 내신 성적, SAT 600점 초중반대/ACT 26-29점의 학생

2. Extracurricular

두 번째 카테고리는 활동 영역이죠. 활동 영역에 대한 4등급 기준도 꽤나 뚜렷합니다.

1등급:

하버드에 큰 기여를 할 잠재력이 보이는 국가적 수준의 활동(정부, 국제기구 등과 관련된 활동들이겠죠), 전문적 경험(인턴 등의 일), 드물게 뛰어난 활동 업적을 가진 학생

2등급:

학생 본인의 고등학교에 1개 이상의 부분에서 큰 기여를 한 학생 (학생회장, 지역 수준의 활동 업적, 인지도 등) (악기를 한다면 악장을 한 경험, 저명한 기관에서의 주목할만한 활동들도 여기에 들어갑니다)

3등급:

열심히 활동하였으나 크게 주목할만한 점은 없는 학생

4등급:

딱히 활동한 부분이 없는 학생

3. Athletic

세번째 카테고리는 스포츠인데요. 아래 등급을 보아도 명확히 나오지만 Athletic 부분은 애매하게 취미 정도 레벨로 참여하는 것 보다는 과감히 선택 또는 포기하는 것이 나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또는 본인이) 특정 스포츠에 자신이 있고, varsity를 계속 해왔으며, recruiting 될 만한 실력을 갖췄다면 이 영역에서 높은 등급을 받는 것 이외에도 많은 이점을 가져갈 수 있죠. Division 1 학교에 리쿠르팅 되어서 갈 수 있다면 장학금도 노려볼 수 있고요.

1등급:

리쿠르팅(코치에게 선발) 된 학생

2등급:

고등학교 내에서 눈에 띄게 활동하였거나 팀 내에서 리더쉽 역할을 맡았던 학생

3등급:

열심히 활동한 학생

4등급:

(스포츠 계열에는) 딱히 활동한 부분이 없는 학생

4. Personal

Last but not least. 마지막이지만 어쩌면 가장 주목해야 할 personal rating 부분입니다.

Personal rating의 큰 요소는 과연 이 학생이 하버드 커뮤니티에 얼마나, 그리고 어떤 기여를 할 사람인가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적, 활동내역과 같은 서류적인 요소에서 한 단계 나아가 한 인간으로서의 그 학생을 평가하는거죠.

하버드는 personal 부문에서 진실됨, 도움을 줌, 도전하는 용기, 친절함, 어려움을 감내하는 꿋꿋함, 공감 능력, 자신감, 리더쉽 능력, 성숙함, 끈기 등을 예시로 제시했고, 추가로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이는 상황에 도전하거나 이를 극복할만한 용기, 이타적임, 겸손함, 회복탄력성, 판단력, 시민 정신, 뛰어난 동지애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서 1등급을 받는 학생은 아주 극히 드물지만, 만약 1등급을 받는다면 그만큼 합격률도 확실하게 높아집니다.

1등급: Outstanding (굉장히 뛰어남)

남들은 겪지 않을 만한 일을 겪고 그 안에서 뛰어난 용기, 끈기, 기지, 리더쉽을 발휘했거나, 그 누구보다도 탁월한 리더쉽이나 주목할만한 영향을 자신 주변에 미쳤거나, 보기 드문 인정(compassion)을 가지고 있거나, 또는 추천서에서 확고하고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등의 아무튼간에 아주 드물고 특별한 인격을 가진 학생들이 이 1등급에 들어갑니다.

2등급: Very Strong (아주 우수함)

뛰어난 리더쉽, 또래 보다 높은 성숙함, 타인을 대할 때 흔치 않게 진실되고 이타적이며 겸손한 인격, 고난을 극복하는 회복력과 뚝심, 추천서에서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학생 등, 원서의 모든 부분을 보았을때 우수한 인격의 학생으로 비춰질 때 이 2등급으로 평가가 됩니다.

3등급: Generally Positive (전반적으로 긍정적임)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긍정적인 측면이 많고 우수하지도 열등하지도 않은 보통의 학생들이 이 등급에 들어갑니다.

2 와 3등급 사이에 3+ 등급을 받게 될 수도 있는데 평균 이상의 character를 가진 학생들(2등급에는 조금 부족하고 3등급 보다는 뛰어난 이런 학생들)은 이 3+ 등급에 들어갑니다.

예) 뛰어나진 않을 수 있으나 적당히 리더쉽을 발휘하고, 무언가 열정적으로 몰두하고, 좋은 판단력과 시민 의식을 가졌거나, 원만한 교우관계를 가지고 추천서를 잘 받았을 때 등

4등급: Bland or Somewhat Negatively Immature (특징이 없거나 조금 미성숙한 부분이 있음)

추가. School Support Ratings

원서에서 추천서를 그냥 하나의 절차 수준으로 과시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이 하버드 lawsuit에서 명확하게 볼 수 있듯이 추천서와 같은 school support rating도 중요한 원서 평가 기준 중에 하나로 들어갑니다.

공부나 활동은 개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진심이 담긴 추천서는 단기간의 노력이나 수치적 기록만으로는 만들 수가 없습니다. 학생을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봐온 선생님이 써주는 것이 가장 좋고, 그렇기에 일찍부터 좋은 관계를 맺어두는 것이 유리하겠죠.

학생을 각인시킬만한 스토리가 있다면 더욱 좋습니다. 수십명의 학생들을 대하는 선생님은 잘 기억하지 못하지만 학생 본인이 기억하는 스토리가 있다면 이를 글로 적어서 추천서에 이 내용을 담아줄 것을 부탁 드릴 수도 있겠죠. (추천서 관련해서는 일화가 많아 또 어느 포스팅에서 계속..)

추가. Tips

이렇게 큼직하게는 5가지 평가 카테고리를 살펴보았는데요. 이에 더하여 하버드에서는 상황에 따라 지원자에게 “tip”을 부여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위 평가 등급으로는 다 나눌 수 없는 리더쉽 자질이나 창의력, 지리/인종/민족적인 요소들을 가진 학생들, 특정 학생의 재능이나 배경이 하버드 커뮤니티에 큰 이점이 되는 경우, 리쿠르팅 된 선수들이 이 tip을 받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Final Decisions

위에서 살펴본 Academic, EC, Athletic, Personal, School Support, 그리고 tip 요소까지 모두 반영하여 아래 도표의 4번 committee meeting까지 오게 됩니다.

그럼 이대로 Final Decision이 되느냐, 그건 아니고 여기에 하나의 절차가 더 있습니다.

그렇게 추려낸 학생들을 해당 년도 정원, 인종 비율, 남녀 비율 등의 여러 조건들에 맞춰 마지막 떨구기(lop)를 하는데요.

격 정원 보다 full committe가 추려낸 학생의 수가 더 많을 경우 이를 정원에 맞게 축소시키는 “lop process”를 거칩니다.

등급에 따른 모든 평가가 끝난 뒤 말 그대로 정원과 적정 비율을 맞추기 위해 (또는 해당년도에 하버드에서 원하는 학생들의 캐릭터를 맞추기 위해) 조정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학생의 노력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죠.

그래서 입시에는 운에 따른 부분도 일정 존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여건에 따라 능력이 되지만 선발이 되지 못하는 경우는 드물게 있을 수 있지만, 능력이 안 되는데 운이 좋아 선발이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하버드 대학교의 입학 기준이 되는 카테고리와 등급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참고하여 추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출처: 블루키컨설팅 블로그

Call Now